제주도 제주시·서귀포시 힐링 1박 2일 여행 코스 추천

 

원래는 힐링 여행이 목적이 아니라, 한라산 등반을 위한 것이었으나...

기상 악화인해 탐방로가 전면 폐쇄되어 급 힐링 코스로 변경 되었습니다^_^

 

원래는 3박 4일이었지만, 하루는 저녁에 도착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또 다른 하루는 일어나자마자 서울로 가느라 아무것도 하지 못해

결국 1박 2일 코스로 알려드립니다............ㅎㅎ

 

아무런 계획이 없었던 덕분에 무리하지 않고 힐링하면서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충분히 둘러볼 수 있었는데요.

힐링, 여유로운 여행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부모님, 친구, 연인과 이 코스 그대로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DAY1
아점 : 명진전복 → 카페 한라산 → 자파리 감귤체험장 → 크리스마스 박물관 → 보름달(흑돼지 음식점)

 

 

해안도로를 따라가다보면 전복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나오는데요. 

그중에서도 저희는 명진 전복을 다녀왔습니다.

워낙 유명한지라 아침 일찍 갔는데도 대기가 있었고,

다만 회전율이 빨라서 주말 아침 10시 30분쯤 갔을 때는 1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아요.

해안가라 바람이 엄청 불어서 좀 추운데 바로 옆 건물에 대기실이 있어서 이 점이 좋았습니다.

저희는 전복 뚝배기, 전복죽, 버터전복구이 하나씩 먹었는데

둘이 먹기에는 살짝 많은 것 같기도 하지만 저희는 충분히 다 먹었습니다...:)

특히 전복 뚝배기가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한라산을 못 올라간 아쉬움을 달래고자, 명진전복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카페 한라산'을 방문했어요. 

날씨가 좋으면 걸어가기도 좋을 것 같은데, 저희가 갔던 날은 우박이 휘몰아 치던 날이었습니다...

카페는 독채와 별채처럼 공간이 2개로 분리가 되어 있어요.

느낌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르지만 개인적으로는 별채가 좋았습니다!

사진 찍기 좋은 포토스팟도 많고. 앤티크한 소품들도 구경할 수 있고, 

운이 좋으면 명당에 앉아서 바다멍을 때리기도 좋아요.

특이하게 카페 천장에 고양이 집을 만들어주셔서 고양이가 가끔 밑으로 내려오기도 하더라고요.ㅎㅎ

 

 

배부르고 따뜻한 커피로 몸을 녹였으니 움직여야죠!

귤보다는 천혜향, 황금향 같은 것들을 따고 싶어서 황금향을 딸 수 있다는 자파리 감귤체험장으로 왔습니다.

시기 별로 수확할 수 있는 것들이 달라지니, 가실 때 어떤게 제일 맛있는지 찾아보시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가는 길에도 수많은 감귤체험장을 보긴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이곳에 와서 저희는 너무 즐거웠습니다 :)

사장님이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신 배우이신 것 같더라구요.

굉장히 친절하시고, 감귤 밭도 관리가 깔끔하게 되어 있고, 역시나 포토존이 잘 되어 있어 어린 아이들과 오기도 좋습니다.

 

 

늦은 오후 시간이 되니 남자친구가 크리스마스에 미친 저를 위해 크리스마스 박물관을 데려가주었습니다ㅎㅎ

감귤밭에서 거리는 좀 있지만, 가는 길에 차도 별로 없고 한산해서 드라이브 하는 기분으로 갔어요.

저녁에 가시면 더 예쁠 것 같습니다~

예쁜 소품들도 구경할 수 있고, 목도리, 장갑, 양말, 맥주 등 다양한 것들을 판매하고 

아이들과 램프 만들기 체험을 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저희는 구경만 하다가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고자 예쁘게 포장된 랜덤 박스 하나만 사서 돌아왔습니다.

 

 

제주도에서 흑돼지 많이들 드실 텐데요. 

유명한 흑돼집이 많지만, 이렇게 고급스러운 흑돼지 집은 처음이예요. 

일단 숙성 고기를 사용해서 그동안 먹었던 고기들 중에서 제일 부드럽고, 식감이 좋았어요.

고기도 처음부터 끝까지 구워주시고, 부위도 하나하나 다 설명해주시고

곁들여 먹는 반찬들도 너무 고급스럽고 맛있었습니다.

유자로 담근 연근 반찬이 생각날 정도로 맛있었어요. 

여기 식당 이름은 '보름달'이라는 곳입니다~!

저희는 저녁 시간을 약간 지나서 방문해서 대기가 없었는데, 

웨이팅이 좀 있을 것 같아요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시기를 추천합니다!!

 

2일차 
아점 : 회심 → 친봉산장 → 모슬포 부두식당 (방어맛집) → 어쩌다영락 (숙소)

 

 

둘째날은 예쁜 숙소를 예약해서 밖에서 보내는 시간은 좀 줄이고 푹 쉬기로 했어요.

'회심' 이라는 곳은 이색적인 소바, 덮밥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해서 찾아가봤어요!

식당 근처에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저희는 고등어참깨소바, 몸소바, 성게유부초밥을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등어참깨소바가 제일 맛있었어요. 

항상 비슷한 음식만 먹고 갔는데, 확실히 이색적인 맛이었고

양은 많지 않아서 간단하게 한끼 먹기에 좋습니다.

 

 

친봉산장은 제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카페예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산장 컨셉의 카페인데, 

뷰도 그렇고, 컨셉도, 음료 맛도 너무너무 만족스러웠던 곳이예요.

내부에 벽난로에서 실제로 불을 떼우는데,

불멍하시는 분들도 많고 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도 좋더라고요.

여기서만 한참을 수다떨고 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시그니처 메뉴인 구운커피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ㅎㅎ

 

 

슬슬 체크인 시간이 되어 숙소로 들어갈 준비를 합니다!

우리만의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고자 다이소에서 이것저것 파티용품을 사고,

너무 기대했던 숙소라 오늘은 밖으로 나오지 않을 각오로

저녁까지 야무지게 사서 들어가려고 들린 제주도 모슬포 방어거리..?!

그중에서도 저희는 '부두식당'을 이용했습니다. 

특대방어회 小 80,000원의 거금을.....썼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는 맛...!

 

 

엄청나게 제주스러운 에어비앤비 "어쩌다 영락" 으로 이동!

숙소에 대한 리뷰는 따로 포스팅을 작성할게요. 

이곳에서 우리만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고,

전날 크리스마스박물관에서 산 랜덤박스를 열어보고 

먹어본 방어중에 제일 맛있었던 방어회를 먹고,

한참을 빈둥빈둥 티비를 보다가 잠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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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을 가면 여기저기 둘러보고 근처에 오름이란 오름은 다 올라가보고 무조건 바쁘고 알차게 보내는 편인데 그러고나면 이게 여행인지 훈련인지 헷갈릴 때가 많았는데요ㅎㅎ 비록 저희는 날씨 때문에 비자발적인 여유로운 하루들을 보내다가 왔지만, 이렇게 힐링하는 여행도 좋더라구요! 부모님과 친구들과 여행하기 좋은 코스인 것 같습니다 :) 하루는 열심히 돌아다니고, 맛있는 것 먹구 또 하루는 제주스러운 에어비앤비를 빌려서 같이 여행을 간 친구, 가족, 연인과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ㅎㅎ

 

모두들 재밌는 여행 즐기고 오세요✈